『조금 알고 적당히 모르는 오십이 되었다』- 마라톤 반환점에서 만난 인생 후반전 지침서
제 얘기를 하자면, 저는 몇 년 전에 오십이 되었습니다. 사실 앞자리가 바뀌는 것을 애써 외면하고 싶었습니다. 의도적으로 말이지요. 30대, 40대 시절 제 눈에 비친 50대의 모습이 그리 멋지지만은 않았기 때문입니다. 술자리 안주 삼아 그들을 적당히 비판하며 호기를 부리기도 했지요. 그런데 어느덧 제가 스스로 거부하고 싶었던 그 자리에 떠밀려 서게 되었습니다. 준비도 못 했는데 떠밀려 무대 위에 올라온 사람처럼 말입니다. 그래서 더더욱 나이…